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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97

타인의 본성, 우리가 정말 안다고 믿는 것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모를 수 있습니다. 타인의 본성은, 내가 보는 그 모습이 전부일까요? 누군가를 오래 알고 지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완전히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가족, 연인, 친구… 가까운 관계일수록 우리는 상대를 잘 안다고 믿지만, 그 믿음은 때로 오해로부터 비롯되기도 합니다. 사람의 본성은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본성이란, 관계의 어느 특정한 순간에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응답의 방식’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철학자 레비나스는 말했습니다. “타자는 항상 나의 이해 바깥에 있다.” 그 말은 타인을 진정으로 아는 일은, 결코 완성될 수 없는 여정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본성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겉모습이나 말투, 행동으로 그 사람을 파악하려는 경.. 2025. 6. 27.
나도 모르는 나 – 내 안의 본성에 대하여 본성이란 말 앞에 멈추게 됩니다. 나조차 알지 못하는 나, 그건 진짜 나일까요? ‘사람의 본성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삶을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물음입니다. 철학자들은 오랜 시간 이 질문을 붙잡아 왔지만, 사실 그것은 먼 학문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서 매일 마주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내가 예상하지 못한 나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왜 나는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 “이런 내가 나였을까.” 스토아 철학자들은 말합니다. “행복이란, 한 사람이 자신의 본성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의 행복이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의 본성과 얼마나 가까워지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나는 어떤 본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사람은 본래 선한 가요, 아니면 악할.. 2025. 6. 26.
아미그달라와 감정의 인식 - 내 안의 경고등 감정은 억눌러야 할 것이 아니라, 인식해야 할 신호입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은 이 감정의 출발점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철학은 그 감정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묻습니다. 이 글은 뇌 속의 아주 오래된 기관인 아미그달라(편도체)를 중심으로, 우리 안의 감정 반응을 철학적 시선과 마음공부로 함께 들여다보려는 시도입니다.감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 생존 본능의 스위치, 아미그달라 감정은 우리의 머릿속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작동해 온 생존 시스템입니다. 그 중심에는 ‘아미그달라(amygdala)’라 불리는 편도체가 있습니다. 이 작은 기관은 위협적인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우리의 몸과 마음이 빠르게 방어태세를 갖추게 합니다. 심리학자 조지프 르두는 이 아미그달라를 “부정적인 감정을 켜.. 2025. 6. 25.
삶은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 (빅터 프랭클) 이 글은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의 말에서 출발한 기록입니다. “삶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에게 기대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나는 이 문장을 읽고 한참을 멈춰 있었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종종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라고 묻곤 합니다. 억울함, 좌절, 부정, 외면… 그런 감정이 쌓이면 삶 전체가 두려워지기도 하죠. 하지만 프랭클은 말합니다. 삶은 질문받는 대상이 아니라,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존재라고요. 그는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고,그 태도가 결국 그를 다시 살아남게 했습니다. 이 글은 그 이야기를 통해, 지금 내가 어떤 삶의 자세를 갖고 싶은지를 다시 묻는 글입니.. 2025. 6. 24.
지금의 나로 충분합니다 -기대 없이 나를 사랑하는 연습 나를 바꾸기보다, 지금의 나를 바라봐주는 용기 이 글은 《있는 그대로의 나》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상처로 흔들리는 마음, 완전함을 느낀 순간들을 지나오며, ‘나’라는 존재를 조금씩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나의 감각과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함께 느꼈을 거예요. 이번 글에서는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감각, 그리고 지금의 나로도 충분하다는 믿음을 함께 사유해보고자 합니다.사랑받고 싶다는 마음, 그 너머의 진심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인정받고, 받아들여지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누군가를 기다리죠. 하지만 그 마음이 점점 무거워질수록, 우리는 외부의 반응에 휘둘리고, 그 반응이 없으면 스스로를 탓하게 됩니다. 프롬은 말했습.. 2025. 6. 23.
그 순간, 나는 완전했다– 흔들림 속에서 나를 붙잡는 힘 이 글은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도 ‘나는 괜찮다’는 마음이 스며드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록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견딜 수 없는 마음으로 하루를 버팁니다. 불안과 분노, 억울함과 후회…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와 감정의 파도는 끝이 없을 것처럼 느껴지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주 고요한 순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상황은 그대로인데 마음만은 잠시 멈춘 듯한 순간. 바로 그때, 우리는 이렇게 느낍니다.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이 글은 그 조용한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날은 감정이 너무 커서 몸이 무거워지고, 말이 사라집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혹은 어떤 상황 하나가 내 감정의 방아쇠를 당겨버린 것이죠. 그럴 때 우리는 쉽게 흔.. 2025.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