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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마음이 정한 결론

by 솜사탕써니 202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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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미래를 믿고 있나요?

 

 우리는 종종 ‘마음먹은 대로 된다’는 말을 믿습니다. 그러나 막상 마음을 들여다보면, 정작 나 자신조차도 내가 믿지 못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말로는 “될 거야”라고 하지만, 마음은 이미 “안 될지도 몰라”라는 결론을 내린 채 살아가는 것. 이 모순된 믿음이 결국 현재를 불안하게 만들고, 그 불안은 다시 현실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 글은, 내가 어떤 결론을 마음속에 설정하고 살아가는지를 조용히 인식해 보고, 그 인식에서부터 방향을 돌리기 위한 사유의 기록입니다.

말과 믿음이 다른 이유

 때로는 내가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긍정을 말하면서도, 마음은 이미 물러나 있었는지 몰라요.

 우리는 머리로는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혹시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뿌리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불안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것이지만, 지금 이 순간을 지배하고, 그 지배는 삶의 방향까지 바꾸어 놓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성공할 거야”라고 외치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나는 결국 돈을 못 벌 거야”라는 결론을 무의식에 설정해두고 있는 경우.

 이런 내면의 결론은 지금의 선택, 감정, 행동을 보이지 않게 제한하고 현재의 흐름을 왜곡시킵니다.

 작은 실천: 하루가 끝날 무렵, “오늘 나는 어떤 미래를 전제로 살았는가?”를 짧게 메모해 보세요. 어떤 감정과 상상에 머물렀는지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무의식의 패턴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나는 왜 바라기만 했을까

 바란다는 건, 마음이 이미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 바람에 내 삶의 준비가 따라오지 않으면, 늘 제자리걸음이 됩니다.

 “이루어졌으면 좋겠어.”, “그렇게 되면 좋겠다.” 이런 바람은 많지만, 그 바람을 삶에 실현시키기 위한 내적 준비는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바라지만 두렵고, 희망하지만 미심쩍은 상태. 이건 사실 ‘하고 싶다’와 ‘하지 않겠다’는 두 마음이 동시에 작동하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라고 말하면서도 한 번도 그 자유를 구체적으로 상상해보지 않았고, 그 삶을 살아가는 듯한 하루를 만들어본 적이 없는 경우.

 그래서 삶은 늘 ‘준비되지 않은 소망’ 속에서 맴돕니다. 실현되기 어려운 이유는 능력보다, ‘내가 진심으로 믿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실천: “이미 이루어진 나의 미래”를 살아가는 듯한 작은 루틴 하나를 설정해 보세요. 예: 자유로운 삶을 상상하는 5분 명상, 미래의 일상을 적어보는 아침 글쓰기 등.

내가 믿을 수 있는 나로 살기

 믿음은 나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조용히 안아주는 것입니다. 부족해도, 흔들려도, 그 마음까지 나의 일부로 품는 연습이에요.

 결국 모든 문제는 ‘믿음’으로 돌아옵니다. 나는 나 자신을 믿고 있는가? 아니면 타인의 시선이나 기준, 과거의 실패에 더 많은 신뢰를 주고 있는가?

 믿음은 단순한 의지가 아닙니다. 내가 지금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는 문장들, 지금 내 감정이 머무는 장소, 그리고 내가 설정한 삶의 방향이 믿음의 본질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면, 작은 성공에도 “이건 우연이야”라고 넘어가고 실패에는 “나는 역시 안 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자신에게 믿음을 주지 않고 있는 거예요.

 그 반대는 이렇습니다. 조금씩이라도 달라진 나를 인정해 주고, 변화하려는 마음을 격려해 주는 목소리. 그건 외부가 아닌, 오직 ‘나’에게서 나와야 합니다.

 작은 실천: 나에게 매일 반복할 문장을 하나 만들어보세요. 예: “나는 내가 정한 방향대로 가고 있어.” 이 문장을 하루에 단 한 번이라도 조용히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미래는 이미 지금 이 순간에도 작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결론을 마음속에 정해두고 있느냐에 따라 삶은 그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그러니 중요한 건, 그 결론을 바꾸려는 거창한 행동보다도 조용히 그 결론을 ‘믿는 쪽’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마음이 바뀌면 선택이 바뀌고, 선택이 바뀌면 삶의 리듬이 달라지고, 그 리듬은 결국 미래를 바꾸어 놓습니다.

 결과는 멀리 있지 않아요. 내가 오늘 마음속에서 선택한 그것이, 이미 방향이 됩니다.

 결국은 나입니다. 어떤 삶을 살아갈지, 그 결론을 오늘도 조용히 마음속에 쓰고 있는 나 자신.

 

< 그리고 오늘부터는, 그 결론을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한 쪽으로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 솜사탕써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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