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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49

무거운 소원의 철학 바라는 마음이 삶을 짓누를 때,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을까 한때는 그렇게 살았어요. 소원이라는 단어가 희망처럼 느껴졌고,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소원이 나를 점점 무겁게 만들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단지 바라기만 했고, 기다렸고, 그 마음 안에 나의 모든 아픔과 지침을 담아 두었다는 걸요.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수없이 반복하던 날들이 있었어요. 그 질문 끝에 마주한 건 다름 아닌, “내가 너무 바라고만 있었다”는 사실이었죠.소원이 되어버린 나의 감정 처음엔 단순한 희망이었어요. 조금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 조금만 쉬고 싶은 바람, 조금이라도 위로받고 싶은 간절함. 그런데 그 마음들이 해결되지 않다.. 2025. 6. 12.
나-너, 나-그것 관계의 철학 (마르틴 부버) 상대를 존재로 마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관계 ‘나-너’의 관계는 단지 예의나 태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철학적으로 인간 존재가 타인과 어떻게 ‘진짜로’ 마주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진짜 관계는 나-너의 만남이지, 나-그것의 사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한 문장은 우리가 맺고 있는 수많은 인간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사람을 어떤 시선으로 대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 관계는 전혀 다른 결로 다가오게 됩니다.‘나-너’란 어떤 만남인가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I and Thou)』라는 책에서 인간 존재는 두 가지 관계 방식으로 타인을 대한다고 말합니다. 그 하나가 바로 ‘나-너’ 관계입.. 2025. 6. 10.
말이 마음을 정화할 때 – 호오포노포노의 철학 “미안해요. 용서해 주세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단순한 네 마디 말이 인생을 바꾼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말들이 내 마음을 정화하고 삶의 방향을 되돌리는 깊은 철학을 담고 있다면요. 하와이 전통에서 유래한 호오포노포노는 단순한 자기 암시가 아닌, 존재에 대한 깊은 책임과 정화를 다루는 실천적 철학입니다. “미안해요. 용서해 주세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 네 마디 말은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반복되는 감정의 고리를 끊는 말의 수행이자 나를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치유의 언어입니다.책임은 자책이 아닌, 정화의 출발점 호오포노포노는 단순히 “내가 잘못했다”라고 자책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수행은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라는 전제로 출발하지만, 그 책임은 죄책감이 아닌 정화의.. 2025. 5. 31.
긍정 확언, 나를 지어가는 말 내가 매일 어떤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느냐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느냐를 결정합니다. 이 글은 이전 글 ‘어포메이션과 긍정 확언 – 질문이 삶을 바꾸는 이유’에서 던졌던 철학적 질문의 흐름을 바탕으로, 삶에서 직접 긍정 확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말을 듣고, 또 스스로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중 반복되는 말은 무의식에 깊이 스며들어,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이끌어가기도 합니다. 이 글은 ‘긍정 확언’을 단순한 자기 암시가 아닌, 존재를 지어가는 말로 바라보며 철학적 시선으로 그 의미와 방향성을 함께 성찰합니다.말은 나를 향한 선언이다 긍정 확언은 단지 기분 좋은 말의 나열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에 대한 태도이자, 나를 향한 조용한 선언입니다. 우.. 2025. 5. 30.
어포메이션과 긍정 확언 – 질문이 삶을 바꾸는 이유 말은 의지를 담고, 질문은 존재를 비춘다 자기 계발의 언어로 자리 잡은 ‘긍정 확언’과 ‘어포메이션’. 하지만 아무리 반복해도 마음에 닿지 않는 말들이 있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암시를 넘어, 존재를 질문하는 철학의 시선으로 어포메이션과 확언의 차이를 짚어봅니다. 때로는 말보다, 질문이 더 깊은 사유를 일으키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이유를 성찰합니다.확언, 말로 나를 지으려는 시도 “나는 괜찮아.”, “나는 충분히 가치 있어.”, “나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긍정 확언(어포메이션)은 이런 식으로 말하는 연습입니다.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언어를 반복해서 무의식에 심고, 결국엔 생각과 행동까지 변화시키는 것이지요. 이는 ‘말이 현실이 된다’는 전제 위에 존재합니다. 우리가 매일 부정적인 말을 반복하면 삶.. 2025. 5. 29.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감정은 흘러야 하고, 관계는 지켜져야 하니까 감정이 태도로 번지는 순간, 관계는 상처받습니다.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 우리는 왜 더 쉽게 감정을 드러내고, 더 깊이 후회하게 될까요. 이 글은 감정과 태도의 경계, 그리고 나를 이해하는 연습에 대한 철학적 이야기입니다.감정은 표현이 아니라, 흐름이다 누구나 감정을 느낍니다. 기쁘고 슬프고 억울하고 외롭고… 그 모든 감정은 인간다움의 증거입니다. 그런데 감정이 오래 머물러 있거나, 제때 흘러가지 않으면 그 감정은 어느새 태도가 되어 말의 톤이 되고, 표정이 되고, 관계의 틈이 됩니다. 나도 모르게 짜증이 섞인 말투, 한숨, 퉁명스러운 대답, 차가운 눈빛… 이 모든 것이 사실은 “감정이 흐르지 못하고 쌓인 결과”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감정이 누.. 2025.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