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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45

아미그달라와 감정의 인식 - 내 안의 경고등 감정은 억눌러야 할 것이 아니라, 인식해야 할 신호입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은 이 감정의 출발점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철학은 그 감정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묻습니다. 이 글은 뇌 속의 아주 오래된 기관인 아미그달라(편도체)를 중심으로, 우리 안의 감정 반응을 철학적 시선과 마음공부로 함께 들여다보려는 시도입니다.감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 생존 본능의 스위치, 아미그달라 감정은 우리의 머릿속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작동해 온 생존 시스템입니다. 그 중심에는 ‘아미그달라(amygdala)’라 불리는 편도체가 있습니다. 이 작은 기관은 위협적인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우리의 몸과 마음이 빠르게 방어태세를 갖추게 합니다. 심리학자 조지프 르두는 이 아미그달라를 “부정적인 감정을 켜.. 2025. 6. 25.
애쓰는 삶을 멈추며 좋은 사람으로 살아오느라, 나는 나를 잃고 있었다 지난 글에서,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 안에 무거운 감정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라 이야기했어요. 그 소원은 사실, 위로받지 못한 마음과 이루지 못한 감정들이 눌려 앉은 무게였죠. 그 소원을 계속 쥐고 있었던 나는 사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었어요. 착하게, 묵묵하게,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서 애쓰며 살았던 나. 이번 글은 그 애씀의 시간 속에서 놓치고 있던 ‘진짜 나’를 다시 바라보게 된 순간에 관한 기록입니다.애쓰는 삶,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나 누군가에게 “넌 참 착해”, “정말 성실하다”, “너 덕분이야” 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참 따뜻해졌어요. 그 인정이 나의 존재를 증명해 주는 것 같았고, 다른 사람에.. 2025. 6. 13.
무거운 소원의 철학 바라는 마음이 삶을 짓누를 때,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을까 한때는 그렇게 살았어요. 소원이라는 단어가 희망처럼 느껴졌고,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소원이 나를 점점 무겁게 만들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단지 바라기만 했고, 기다렸고, 그 마음 안에 나의 모든 아픔과 지침을 담아 두었다는 걸요.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수없이 반복하던 날들이 있었어요. 그 질문 끝에 마주한 건 다름 아닌, “내가 너무 바라고만 있었다”는 사실이었죠.소원이 되어버린 나의 감정 처음엔 단순한 희망이었어요. 조금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 조금만 쉬고 싶은 바람, 조금이라도 위로받고 싶은 간절함. 그런데 그 마음들이 해결되지 않다.. 2025. 6. 12.
나-너, 나-그것 관계의 철학 (마르틴 부버) 상대를 존재로 마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관계 ‘나-너’의 관계는 단지 예의나 태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철학적으로 인간 존재가 타인과 어떻게 ‘진짜로’ 마주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진짜 관계는 나-너의 만남이지, 나-그것의 사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한 문장은 우리가 맺고 있는 수많은 인간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사람을 어떤 시선으로 대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 관계는 전혀 다른 결로 다가오게 됩니다.‘나-너’란 어떤 만남인가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I and Thou)』라는 책에서 인간 존재는 두 가지 관계 방식으로 타인을 대한다고 말합니다. 그 하나가 바로 ‘나-너’ 관계입.. 2025. 6. 10.
말이 마음을 정화할 때 – 호오포노포노의 철학 “미안해요. 용서해 주세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단순한 네 마디 말이 인생을 바꾼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말들이 내 마음을 정화하고 삶의 방향을 되돌리는 깊은 철학을 담고 있다면요. 하와이 전통에서 유래한 호오포노포노는 단순한 자기 암시가 아닌, 존재에 대한 깊은 책임과 정화를 다루는 실천적 철학입니다. “미안해요. 용서해 주세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 네 마디 말은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반복되는 감정의 고리를 끊는 말의 수행이자 나를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치유의 언어입니다.책임은 자책이 아닌, 정화의 출발점 호오포노포노는 단순히 “내가 잘못했다”라고 자책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수행은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라는 전제로 출발하지만, 그 책임은 죄책감이 아닌 정화의.. 2025. 5. 31.
긍정 확언, 나를 지어가는 말 내가 매일 어떤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느냐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느냐를 결정합니다. 이 글은 이전 글 ‘어포메이션과 긍정 확언 – 질문이 삶을 바꾸는 이유’에서 던졌던 철학적 질문의 흐름을 바탕으로, 삶에서 직접 긍정 확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말을 듣고, 또 스스로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중 반복되는 말은 무의식에 깊이 스며들어,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이끌어가기도 합니다. 이 글은 ‘긍정 확언’을 단순한 자기 암시가 아닌, 존재를 지어가는 말로 바라보며 철학적 시선으로 그 의미와 방향성을 함께 성찰합니다.말은 나를 향한 선언이다 긍정 확언은 단지 기분 좋은 말의 나열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에 대한 태도이자, 나를 향한 조용한 선언입니다. 우.. 2025.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