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 속에 흐르는 삶의 중도를 신뢰하기
마이클 A. 싱어의 『상처받지 않는 영혼』은 우리 내면을 향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안에 깃든 자각의 힘, 감정과 생각을 관찰하는 존재로서의 ‘나’,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놓아 보낼 때 열리는 삶의 본질을 조용히 일깨워 주었지요.
이 마지막 편에서는 “삶이 당신보다 더 잘 안다”는 근원적인 신뢰의 문장 안에 담긴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삶을 조종하려는 에고의 집착을 내려놓고, 삶이라는 흐름을 믿고 따라가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우리가 붙잡고 있는 문제, 계획, 기대는 때로는 삶의 조화를 흐트러뜨릴 때가 있습니다. 삶은 언제나 나보다 더 넓은 조망 위에서 움직이며, 그 안에는 음과 양의 균형, 시공간을 아우르는 보이지 않는 ‘중도’의 질서가 존재합니다.
이제 우리는 ‘놓아 보내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삶 그 자체를 자각으로 살아내는 존재로 나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을 살기’이며, 이 시리즈의 마지막 걸음입니다.
삶은 조절의 대상이 아니라, 신뢰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인생을 통제하려 애씁니다. 미래를 대비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지 않기 위해 걱정과 시뮬레이션을 반복하지요.
하지만 마이클 싱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삶은 당신보다 더 잘 안다.”
이 말은 단념하거나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삶이라는 흐름에는 우리의 에고보다 훨씬 정교하고 깊은 리듬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흐름을 느끼기 위해서는 삶을 조작하려는 충동을 잠시 멈추어야 하지요.
마치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려 애쓰기보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면 더 먼 곳까지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요.
우리가 삶을 통제하려는 바로 그 순간, 삶은 오히려 고요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멈추고 바라보며 자각할 수 있을 때, 삶은 자연스레 제 자리를 찾아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중도의 비밀입니다. 억누르지 않고, 쫓지도 않는 길. 그 중간에 서서 삶을 바라보는 태도는 우리에게 예측하지 못한 평온을 안겨줍니다.
존재의 깊은 흐름은 언제나 '지금'에 있습니다
자각은 아주 특별한 의식 상태가 아닙니다. 그것은 늘 지금, 여기에서 깨어 있을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본래의 상태입니다.
마음은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불안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며 고통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가슴은 ‘지금’을 살아갑니다. 삶의 진짜 에너지는 언제나 현재에 존재합니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 당신의 마음은 판단을 하고 있을 수 있지만 당신의 가슴은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지 않으신가요?
마이클 싱어는 말합니다. “마음은 가슴을 뒤따른다.”
감정과 생각보다 더 앞선 위치에 존재하는 에너지, 그것이 바로 의식이며 자각입니다. 삶은 질문보다 빠르고, 해답보다 더 조용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진실을 알려줍니다.
지금 느끼는 불안조차 그 흐름에 잠시 머물게 두었을 때,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각이란 그 미세한 감각을 인식하고, 그것을 억누르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 거기에는 강요도 판단도 없으며, 존재를 있는 그대로 허락하는 따뜻한 수용이 있습니다.
중도의 균형은 이미 삶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삶은 늘 음과 양, 정지와 움직임, 가벼움과 무거움이 조화를 이루는 도(道)의 흐름 속에 있습니다.
마이클 싱어는 이를 “시공간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움직이는 전체의 질서”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 질서를 느끼기 위해 꼭 무언가를 붙잡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놓아 보낼 수 있을 때 삶은 더 조화롭게 흐르게 됩니다.
자연은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그 어떤 강제 없이 순환시키고, 바다는 밀물과 썰물을 스스로 조절합니다.
삶 역시 그런 깊은 지혜 위에 존재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 흐름에 ‘참여’할 수 있는 깨어 있음입니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반응 대신, 지켜보고 수용할 수 있는 내면의 여유. 이 중도적 태도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삶과 싸우지 않고, 삶과 함께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삶과의 싸움을 멈출 때, 삶이 우리를 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삶을 바꾸기 위해 애씁니다. 생각을 억누르고 감정을 통제하고, 어떤 결과를 이루기 위해 조바심 내곤 하죠.
하지만 그 모든 움직임은 삶과의 조화가 아닌 ‘대립’에서 비롯됩니다. 삶은 그런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삶과 싸움을 멈추는 순간, 삶은 우리 편이 됩니다. 그리고 자각은 그 연결의 문을 열어줍니다.
당신이 지금 느끼는 불안이나 초조도 사실은 ‘놓아 보내기’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삶이 당신을 깨우기 위해 보내는 진동이지요.
마이클 싱어는 말합니다. “당신은 생각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당신은 그 마음을 지켜보는 존재입니다.”
고통을 없애려 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그 안에 숨겨진 사랑을 발견해 주세요.
그 사랑은, 삶이 우리에게 늘 건네고 있었던 메시지입니다.
삶은 당신을 흔들 수 있어도, 당신의 자각까지는 흔들 수 없습니다.
📘 마이클 A. 싱어 시리즈 마지막 회차를 마치며
총 5편의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마음과 생각, 고통과 자각, 그리고 중도와 삶이라는 커다란 주제들을 함께 걸어왔습니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게는 자각의 씨앗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조용한 용기를 건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감정이 아닙니다. 당신은 그 감정을 바라보는 존재입니다.
<감정은 지나가고, 나는 남는다 – 자각으로 글을 짓는 솜사탕써니입니다.>
♣ 마이클 A. 싱어 시리즈 (총 5편)
[상처받지 않는 마음의 연습]
1편 : 감정은 지나가고, 나는 남는다
4편 : 아픔을 받아들이는 용기
5편 : 삶이 당신보다 더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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