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리즈/지혜의 조각들

내면의 목소리와 나 사이에 ‘거리’ 만들기

by 솜사탕써니 2025. 7. 28.
반응형

내면의 목소리와 거리 두기, 마이클 A. 싱어 시리즈 관련 이미지

 

생각과 감정을 따라가지 않고 바라보는 힘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살아갑니다.

 “이게 맞는 걸까?”, “저 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건 내 잘못이야.” 이 목소리는 때로는 우리를 지키는 것 같고, 또 때로는 끊임없이 비난하거나 불안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마이클 싱어는 묻습니다. “이 목소리를 듣고 있는 존재는 누구입니까?”

 이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이 바로 우리 내면의 자각을 여는 첫 문입니다.

내면의 목소리는 ‘나’가 아니다

 우리는 흔히 생각과 감정을 ‘나’라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듣고 있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진짜 나’와 ‘마음속 이야기’를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심리학이 아니라, 근본적인 의식의 분리입니다.

 마이클 싱어는 말합니다. “내면의 목소리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그 목소리를 듣고 있는 존재다.”

 이 말은 우리 안에 또 하나의 나, 즉 ‘관찰자 자아’가 있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판단과 감정은 마치 라디오처럼 계속 흘러나옵니다. 우리가 그 주파수에 몰입할수록, 삶은 혼란스럽고 감정에 휘둘립니다.

 하지만 그 주파수를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다면, 그 혼란은 고요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거리 두기’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나와 내면의 목소리 사이에 건강한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그 거리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자유’를 느낍니다. 이제는 반응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게 되니까요.

마음의 소리에 동일시될 때 일어나는 일들

 내면의 목소리에 동일시되면, 우리는 '삶 전체를 통제하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됩니다.

 마음은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편하고 안전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마음속에 일관성과 안정감을 일궈내려고 한다. 잘못된 일이지만 이것이 반가운 안도감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이 안도감을 유지하려고 애씁니다. 사람들의 시선, 사회적 틀, 역할과 기대 속에서 끊임없이 가면을 만들고, 그것을 방어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바라는 것은 결국 ‘예측 가능한 세계’입니다. 그래야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 마음의 욕망이 ‘집착’과 ‘두려움’을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반응에 집착하고, 과거의 실수에 머물고,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놓칩니다.

 이 악순환에서 빠져나오려면,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뿐, 따라가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즉, 생각이 들려도 “그건 내 생각일 뿐”이라 인식하는 힘. 이 자각이 삶의 본질적인 전환을 가져옵니다.

생각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지켜보는 것’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를 향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순간 시작됩니다. 그것은 청소년기의 사춘기처럼, 중년의 제2사춘기처럼,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의식의 전환기’입니다.

 내 안의 나를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과의 건강한 거리'도 생깁니다.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있을 때, 상대방의 감정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그 모든 시작은 ‘관찰자 모드’로의 이동입니다.

 마이클 싱어는 말합니다. “생각과 감정들은 닻을 감아올리고 당신을 통과해 지나가기 시작한다.”

 우리는 그 흐름을 멈추려 하고, 붙잡고, 분석하려 하면서 고통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다릅니다. '생각은 흘러가게 둘수록 빠르게 사라지고, 감정은 붙잡지 않을수록 가볍게 지나갑니다.' 그것들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우리는 비로소 평온해질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 사건들이 아니라, 그 사건들을 경험한 그다.” 이 문장은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말입니다.

 삶은 계속되지만, 나는 그 중심에서 단단해집니다. 자각은 결국 나를 지켜내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나’와 가까워질수록 세상은 멀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어느 순간 '나를 들여다보게 되는 시기'를 만납니다.

 그 시기가 누군가에게는 청소년기의 혼란이고, 누군가에게는 인생 중반의 공허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점은 언제나 같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조용한 질문.

 마이클 싱어는 그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그 모든 감정과 생각을 경험한 존재일 뿐, 그것이 당신은 아니다.”

 이 단순한 구분이 삶의 본질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붙잡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 그 사이에 만들어지는 단 한 걸음의 '거리'가 당신을 고통의 중심에서 꺼내주기 시작합니다.

 그 거리 안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자유를 맛봅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반응에 끌려가지 않으며, 조용히 나를 지켜볼 수 있는 자각의 공간.

 그것이 바로 이 시리즈가 말하고자 하는 내면 자각의 본질이며, 당신이 삶과 더 깊어지는 첫걸음입니다.

 지금, 내면의 목소리와 나 사이에 작지만 단단한 거리를 허용해 주세요. 당신은 그 소리를 넘어선 존재니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