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을 자각할 때, 비로소 삶이 시작된다
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절대적인 진실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가장 멀리 밀어두려 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죽음을 깊이 있게 바라볼 때 오히려 삶의 본질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존 스트레레키는 '죽음이 두렵습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삶에서 진정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를 직면하게 합니다. 그는 죽음을 단지 생명의 끝으로 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아내는 촉매로 제시합니다.
결국 죽음을 묻는다는 건 곧 ‘나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돌아옵니다.
죽음이라는 거울 앞에서
우리는 대개 죽음을 미래의 일로 여깁니다. 아직 먼 이야기,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말이죠.
하지만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이미 약속된 손님입니다. 그것이 언제, 어떤 형태로 다가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삶의 일부라는 점입니다.
존 스트레레키는 책 속에서 "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선명해진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실제로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하나의 프레임입니다.
죽음을 제대로 마주한 사람은, 하루하루를 낭비하지 않으려 합니다. 사소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관계를 귀하게 여기며,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죽음이라는 존재는 우리를 두렵게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게 합니다. '이 일을 정말 해야 하는가?', '지금 이 감정에 이렇게 오래 머물 필요가 있는가?'를 되묻게 하죠. 그것이 바로 죽음이 주는 가장 큰 가르침입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종종 ‘언젠가’라는 단어에 모든 걸 미룹니다.
하지만 죽음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남는 것은 성취보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말하지 못한 고백, 도전하지 못한 꿈, 용기 내지 못한 선택들. 결국 가장 후회되는 건 ‘조금만 더 빨리 시작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존 스트레레키는 세상 끝의 카페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이라는 시간을 강조합니다.
파도가 몰려올 때 나를 밀어주는 파도와 나를 쓰러뜨리는 파도를 구분할 수 있는 안목. 그것이 삶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 결정하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일이 진짜 나를 살아가게 하는 일인지 묻는 것, 그게 바로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충만한 삶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나와 연결된 일을 하는 것, 타인의 기대가 아닌 내 내면의 소리를 따르는 것, 하루하루 작은 기쁨에 감사하는 것.
이 모든 것이 결국 죽음 앞에서 ‘잘 살았다’고 말하게 하는 기반이 됩니다.
죽음을 안고 살아가는 법
죽음을 부정하려 할수록 우리는 더 깊은 두려움에 갇힙니다. 반면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삶을 더 깊고 진실하게 살아갑니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건 아직 삶을 충분히 살아보지 않았다는 뜻”이라 했죠. 죽음을 안다는 건 단순히 지식을 넘어, 삶 전체를 껴안는 연습입니다.
존 스트레레키는 죽음을 ‘삶의 안내자’로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결국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걸 인정하고, 그 두려움과 함께 걸어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죽음을 안고 살아간다는 건, 오늘 하루를 더욱 애틋하게 대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언젠가 삶이 끝난다는 걸 알기에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몰입하는 사람만이 고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것이 죽음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삶은 충만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죽음은 완전히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죽음을 자각할수록, 삶은 더 단단해집니다.
죽음이 있다는 걸 인정한 사람만이 지금을 살아갈 힘을 갖게 됩니다. 오늘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보낼 것인지, 지금 내 선택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죽음을 의식함으로써 더 선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마음공부를 한다는 것은 결국 ‘삶과 죽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연습하는 일입니다.
죽음 앞에서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건 단 하나,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선택입니다. 지금 내가 머무는 이곳에서 얼마나 진실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것이 곧 삶의 깊이이고, 나를 충만하게 만드는 유일한 힘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삶의 의미를 묻는 당신은 이미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은, 지금 이 순간에도 충분히 빛나고 있습니다.
존 스트레레키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다음 글은 《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로 이어집니다.
작가 소개:
존 스트레레키는 33살까지 안정된 직장에 다녔지만 삶의 의미를 잃고 번아웃을 경험했습니다. 일주일간의 휴가 중 고속도로 정체를 피해 우연히 빠져든 길에서 ‘세상 끝의 카페’를 만나게 되며 삶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이후 그는 세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인생의 목적을 묻는 메시지를 전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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