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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 나를 잠시 잊는 습관 (놓지 못하는 것들 3편) 존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회피의 집착 무언가를 붙잡고 살아간다는 건, 삶이 버겁고 흔들릴 때 나를 지탱하려는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놓지 못하는 것들’이라는 이 시리즈는 우리 안에 오래 머물러 있는 집착의 감정을 다루고 있어요. 1편에서는 애착에서 집착으로 옮겨가는 물건의 의미를, 2편에서는 소비를 통해 감정을 메우는 행위를 다뤘다면, 이번 3편에서는 ‘술과 담배’라는 가장 익숙한 회피의 방식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잠시 잊고 싶어 하는지를 함께 들여다봅니다.한 잔의 위로, 한 모금의 습관 하루의 끝, 혼자 마시는 술 한 잔은 종종 '괜찮아, 오늘도 고생했어'라는 위로처럼 느껴집니다. 긴장한 몸을 풀기 위한 담배 한 개비는 스스로를 놓아주는 작은 휴식 같기도 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건 .. 2025. 4. 24.
소비를 멈추지 못하는 나 (놓지 못하는 것들 2편) 사는 것이 아닌, 나를 채우는 일로써의 소비 놓지 못한다는 건, 단순한 행동의 문제가 아닙니다. 무언가를 붙잡고 있다는 건, 그만큼 마음의 어딘가가 여전히 허전하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 대상이 물건이든 습관이든, 우리는 자주 그것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려 합니다. 이 시리즈는 그런 ‘놓지 못하는 마음’을 바라보는 철학적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1편에서는 어린 시절의 애착과 어른이 된 후의 집착을 통해 ‘소유와 존재’의 문제를 살펴보았다면, 2편에서는 소비라는 일상적 행위 속에 숨겨진 감정의 흐름과 ‘사는 일로 나를 채우려는 마음’을 들여다봅니다.사는 것보다 ‘갖는 나’가 더 중요해진 시대 쇼핑은 이제 단순한 구매를 넘어서 감정 해소의 방식, 혹은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하루의 스트레스.. 2025. 4. 24.
애착에서 집착이 되는 순간 (놓지 못하는 것들 1편) 어릴 적 애착인형부터, 어른이 된 후의 소유의 감정까지 이 시리즈는 ‘놓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철학적 질문입니다. 우리는 왜 물건을, 감정을, 습관을, 관계를 붙잡고 있을까요? 우리가 쥐고 있는 것은 단순한 소유가 아닌, 어쩌면 잃을까 두려운 ‘나의 일부’ 일지도 모릅니다. 총 4편에 걸쳐 어릴 적 애착에서 어른의 습관까지, 그리고 일상에 스며든 집착을 통해 삶을 놓치지 않기 위한 철학적 시선을 함께 걸어가 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글은, 어린 시절 애착 인형부터 어른이 된 후의 ‘놓지 못하는 물건’까지를 주제로 소유와 존재, 기억과 감정의 얽힘을 들여다봅니다.애착은 언제 집착이 되는가 어릴 적, 잠들기 전 꼭 껴안아야 했던 인형이 있었어요. 그 인형이 없으면 불안했고, 품에 안고 있어야 마음이 놓.. 2025. 4. 24.
장애를 바라보는 철학의 눈 ‘장애’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 안엔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어요. 휠체어를 타는 사람, 신체적으로 불편한 사람, 무언가가 부족하거나 결핍된 모습. 하지만 그건 정말 ‘장애’의 전부일까요? 이번 글은 장애를 ‘의료적 분류’나 ‘불편함’이라는 시선이 아니라, 철학적 사유의 자리에서 다시 바라보려는 시도입니다. 장애는 누군가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건 우리가 모두 살아가며 겪는 존재의 결핍, 한계, 타자성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에요.완전함은 누구의 기준인가 – 존재에 대한 물음 우리는 늘 ‘정상’이라는 기준 아래 자신과 타인을 분류해요. 하지만 철학은 질문합니다. “완전한 인간이란 과연 존재하는가?” 플라톤의 이데아는 ‘완벽한 형상’을 상정하지만, 현대 철학은 그 완전함이라는 개념을 해체하죠. 하이.. 2025. 4. 24.
여행이 묻고, 철학이 대답하다 여행이라는 일탈 속에서 내가 나를 다시 만나는 순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날이 있어요. 어떤 날은 그저 떠나고 싶고, 어떤 날은 무언가를 찾고 싶고, 또 어떤 날은 “지금 여기 아닌 어딘가”가 간절해져서 짐을 쌉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는 순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될까요? 여행은 단지 공간의 이동이 아니에요. 그건 존재가 낯선 곳에서 다시 자기 자신을 의식하게 되는 철학적 이동이에요. 이번 글은 여행이라는 경험을 통해 왜 우리는 더 깊은 질문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어떻게 나를 ‘다시 보는 연습’이 되는지를 철학적으로 풀어보는 여정입니다.익숙함을 벗어나면 질문이 피어난다 하이데거는 말했어요. “존재는 익숙함 속에 숨어 있다.” 우리는 익숙한 일상 속에선 자기 자신을 잘 의.. 2025. 4. 23.
속도의 시대, 느림의 용기 빨라야 할 이유 없는 삶에 철학이 건네는 질문 요즘 우리는 늘 빨라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하고, 답장을 빨리 보내야 하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무언가를 끊임없이 빨리 해내야 할 것 같아요. 메시지 하나 늦게 읽는 것도, 답을 늦게 하는 것도 어딘지 모르게 죄책감처럼 느껴지고, “빨리빨리”라는 말이 우리 삶의 기본값처럼 자리 잡았죠. 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듭니다, 이 모든 게 정말 ‘필요한 속도’일까? 이번 글은 빠름의 미덕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이 왜 더 용감한지를 철학적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느림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더 깊은 나를 만나게 되는지도요.빠름은 효율을 주지만, 깊이는 앗아간다 우리는 빠르게 선택하고.. 2025.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