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기보다, 지금의 나를 바라봐주는 용기
이 글은 《있는 그대로의 나》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상처로 흔들리는 마음, 완전함을 느낀 순간들을 지나오며, ‘나’라는 존재를 조금씩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나의 감각과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함께 느꼈을 거예요.
이번 글에서는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감각, 그리고 지금의 나로도 충분하다는 믿음을 함께 사유해보고자 합니다.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 그 너머의 진심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인정받고, 받아들여지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누군가를 기다리죠.
하지만 그 마음이 점점 무거워질수록, 우리는 외부의 반응에 휘둘리고, 그 반응이 없으면 스스로를 탓하게 됩니다.
프롬은 말했습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그 말은 나 자신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 주길 기다리지만, 실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나를 사랑해 주는 것입니다.
지금 이 모습으로도 괜찮다는 말은 나약함의 변명이 아니라, 존재를 인정하는 가장 단단한 선언입니다.
“그래, 지금 나도 충분히 잘 살고 있어.”
그 말을 나에게 건네는 연습이야말로, 진짜 회복의 시작이 아닐까요?
완벽해지기 전에 사랑받아도 된다는 말. 그 말은 상처받은 나에게 보내는 가장 다정한 문장이 됩니다.
그 따뜻한 문장은, 비교와 조건 속에서 잊혔던 나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줍니다.
무언가를 성취해야만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자주 조건을 걸고 자신을 바라봅니다.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타인이 나를 인정해 줄 때에만 나를 받아들이려 하죠.
하지만 그런 조건은 나를 계속해서 시험대 위에 세웁니다.
“이 정도는 해야지”, “아직 부족해”라는 마음은 더 나은 삶을 향한 자극일 수 있지만, 계속해서 지금의 나를 부정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존재는 어떤 기능이나 성취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나의 의미는 어떤 성과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에서 비롯된다는 뜻이지요.
아무것도 이루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어도 나는 여전히 내 삶의 중심입니다.
그 사실을 자주 잊고, 나를 ‘수단’처럼 여기면 결국 자기와의 관계는 멀어지게 됩니다.
존재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지금 이대로의 나를 껴안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깊은 성찰입니다.
그 존재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는 건 다름 아닌, 내가 나에게 보내는 긍정의 시선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시선을 돌리는 연습
이제는 외부로 향했던 시선을 거두고, 내 안으로 조용히 발걸음을 돌릴 시간입니다.
남들이 보지 않아도, 누군가가 말해주지 않아도 나를 바라보는 내가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비교, 평가, 기대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이죠.
그러나 비교를 멈추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순간, 삶은 더 이상 경쟁이 아닌 ‘관계’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이유가 됩니다.
그리고 그 고요한 감사는 나를 조급함에서 자유롭게 해 줍니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본다는 건, 나를 미화하거나 합리화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저 지금 이 자리의 나를 있는 힘껏 품어주는 태도, 그것이 삶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힘이 됩니다.
지금의 나에게 따뜻하게 말을 걸어보세요.
“무엇을 이루지 않아도, 지금 이 모습으로도 괜찮아.”
그 말 한 줄이, 마음을 다시 삶의 중심으로 이끌어줍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순간, 삶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늘 ‘더 나은 나’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꿈이 현재의 나를 부정하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당신에게 이렇게 전하고 싶습니다.
바라기만 했던 삶보다, 지금 여기에 있는 나의 감정과 존재를 품어주는 삶이 더 깊고 넓을 수 있다고.
비교 없이, 증명 없이, 노력 없이도 우리는 이미 충분합니다.
그 마음이 나를 살리고, 그 시선이 삶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듬어지지 않은 나를 껴안을 수 있을 때, 삶의 중심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나로도 괜찮다는 그 믿음이, 다시 살아갈 용기를 만들어 줍니다.
< 이 글은 완벽해지려는 애씀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있는 그대로 품어주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한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 솜사탕써니 >
♣ 함께 읽는 《있는 그대로의 나》 시리즈
상처가 나를 흔들 때– 나를 잃지 않기 위한 마음의 기록
그 순간, 나는 완전했다– 흔들림 속에서 나를 붙잡는 힘
지금의 나로 충분합니다 -기대 없이 나를 사랑하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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