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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칭찬 –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 (2편)

by 솜사탕써니(somsatangsunny)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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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칭찬 관련 이미지

  [칭찬 시리즈 – 총 3편]
  1편: 칭찬 – 잃어버린 말의 따뜻함을 찾아서
  2편: 나에게 보내는 칭찬 –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
  3편: 칭찬의 부작용 – 인정과 기대 사이에서
누구도 몰라줘도 괜찮아요. 나만큼은 내가 알아주고 싶었어요.

 

 이 글은 3편으로 이어지는 ‘칭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편에서 우리는 칭찬이라는 말의 무게와 의미를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따뜻한 말을 우리는 늘 남에게만 건네왔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보다 가까이에 있는 나 자신에게는 오히려 인색하고, 대가 없는 말엔 자격을 먼저 생각했으며, 내가 해낸 것보다 못한 점을 먼저 떠올렸던 시간들.

 오늘 이 글은 그런 나에게 건네는, 첫 번째 진심 어린 칭찬입니다.
 나만은 내 편이 되어주기 위한 연습.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 걸어주는 조용한 용기입니다.

내가 나를 칭찬하지 못했던 시간

 “이 정도는 당연한 거잖아.”,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있는데.”,  “나 정도면 잘한 것도 아니야.”

 우리는 스스로의 노력을 쉽게 덮습니다. 감정을 무시하고, 수고를 작게 여기며, 어느새 ‘나는 괜찮아야만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기준은 내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족의 기대, 사회의 기준, 누군가의 시선.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진 ‘완벽한 나’라는 환상.

 하지만 진짜 나를 보듬는다는 건, 잘한 날만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너졌지만 일어난 나, 버텼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나까지도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은 말합니다. “자기 연민은 약함이 아니라 용기다.”

 나를 깎아내리지 않고 바라보는 것. 그건 무너졌던 마음을 회복시키는 첫 시작입니다.

아무도 몰라주는 날, 내가 내 편이 되어야 한다

 어떤 날은 정말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조용히 배려해도, 마음을 써도 아무 반응이 없는 날.

 그럴 때 마음 한편에 이런 말이 올라오죠. “나 혼자만 너무 애쓰는 건 아닐까?”

 그 외로움 속에서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건, 내가 나의 수고를 기억해 주는 일입니다. 나만큼은 나의 걸음과 마음을 알아주는 것. 그것이 진짜 자존감의 시작이자, 나 자신에 대한 신뢰의 회복입니다.

 하이데거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존재를 기억하는 존재이다.”

 우리는 살아낸 시간만큼 존재합니다. 그리고 내가 나에게 보내는 말은, 그 존재를 기록하고 위로하는 문장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고, “그래, 잘 살아냈어.”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무너지지 않고 하루를 견딜 수 있습니다.

나에게 보내는 칭찬은 회복의 시작이다

 칭찬은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그 말 한마디에 삶이 바뀌는 순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켰던 날
 - 불안한 하루를 아무 일 없이 보내낸 것만으로도 감사했던 날
 - 작은 용기를 내어 말 한마디 꺼낸 날

 이 모든 순간에 필요한 건 “괜찮아”가 아닌, “그런 너, 참 잘했어.”라는 말입니다.

 자신에게 칭찬하는 연습은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남의 기준을 따르던 습관에서, 내가 나를 바라보는 기준으로 삶을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는 말합니다. “사랑은 주목하는 것이다.” 

 나를 칭찬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나를 주목해 주는 일이고, 그 주목이 바로 사랑입니다.

내가 나를 알아주는 용기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단 한 사람, 나만큼은 나를 알아주고 싶었으니까요.

 그 말은 스스로를 칭찬해 주는 첫 시작이었고, 타인의 인정 없이도 살 수 있는 나로의 회복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한 마디를 기다리며 살아가지만, 진짜 단단한 삶은 ‘내가 나에게 건네는 말’에서 시작됩니다.

 내일도 내가 나에게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나, 수고했고 참 잘했어.”

 내가 건넨 그 칭찬 한마디가, 내 안의 상처를 보듬는 가장 조용한 위로가 되었어요.

 다음 글 – 「칭찬의 부작용」에서는 칭찬이 가져오는 오해, 중독, 비교와 기대의 감정들, 그럼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말의 본질'에 대해 함께 들여다봅니다.


< 이 글은 아무도 몰라주던 날, 내가 나를 다독이며 스스로에게 칭찬이라는 언어를 처음 건넸던 순간을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 솜사탕써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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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잃어버린 말의 따뜻함을 찾아서 (1편)

나에게 보내는 칭찬 –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 (2편)

칭찬의 부작용 – 인정과 기대 사이에서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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