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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언제 시작될까? 어린이의 첫 철학 수업

by 솜사탕써니(somsatangsunny) 2025. 4. 9.

어린이 철학 관련 이미지

 

 철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닙니다. '왜?'라는 질문을 하는 순간, 이미 철학은 시작된 것입니다.

 어린이도 충분히 철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철학이란 무엇인지, 어떤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부모나 교사와 함께 생각해 보며, 삶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흔히 철학을 어려운 책 속에서만 찾으려 하지만, 아이들은 매일의 삶 속에서 가장 순수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글에서는 어린이들이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과 상황을 통해 철학의 문을 어떻게 열 수 있는지를 소개합니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아이가 얼마나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존재인지, 그리고 그 질문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함께 알아가 보세요. 철학은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며, 그 시작은 지금 이 순간, 아이의 질문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왜?'라고 묻는 순간, 철학은 시작된다

 어린아이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는 바로 “왜?”입니다. “왜 하늘은 파랄까?”, “왜 친구는 화났을까?”, “왜 나는 나일까?”와 같은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철학의 씨앗입니다. 아이의 질문은 작고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깊은 본능이 담겨 있습니다.  철학은 '생각하는 힘'이고, 그 시작은 질문입니다.

 어린이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수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런 질문들은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서, 존재에 대한 생각,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로 이어집니다.

 철학은 특정한 나이에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른이 되면서 점점 질문을 멈추게 되는 것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철학은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그 안에 삶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수록 철학적인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부모나 교사는 “그건 너무 어려운 거야”가 아니라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되물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런 대화를 통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판단하는 힘을 키워갑니다.

옳고 그름은 누가 정할까? – 어린이와 도덕철학

 어린 시절은 ‘좋다’와 ‘나쁘다’, ‘맞다’와 ‘틀리다’를 배우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준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철학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규칙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도록 이끕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실수했을 때 “왜 화가 났을까?” “그 친구 입장에서는 어땠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은 도덕철학의 시작입니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학교에서, 일상 속에서 수많은 도덕적 선택을 합니다. 친구를 도울 것인가, 장난감을 나눌 것인가, 거짓말을 할 것인가 같은 상황에서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이건 무조건 해"라고 말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상황을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아이가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하는 경험은 단순한 훈육을 넘어, 철학적 사고력을 길러줍니다. '무엇이 옳은가?'를 고민해 본 아이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더 깊은 공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곧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능력입니다.

나는 왜 나일까? – 정체성과 자아에 대한 첫 질문

 어린이도 ‘나’에 대해 생각합니다.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나는 누구지?”, “내가 좋아하는 건 왜 남들과 다르지?” 이런 질문은 철학에서 말하는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어린 시절은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질문은 아이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상상놀이를 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는 모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탐색입니다. 철학은 이 과정을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너는 왜 이걸 좋아해?”, “이런 기분이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어?” 같은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정체성을 찾는 과정은 단순히 ‘나는 OOO야’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서, 계속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철학의 시작이며, 아이는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는 힘을 갖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자아에 대해 생각해 본 아이는 자신을 존중하고, 남도 존중할 줄 알게 됩니다.

 

 철학은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린이도 충분히 철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왜?’라고 묻는 것, ‘무엇이 옳을까?’ 고민하는 것,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철학입니다.
 어린이의 첫 철학 수업은 바로 삶에서 시작됩니다. 아이가 던지는 모든 질문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아이의 질문을 경청하고 함께 생각해 주는 따뜻한 태도입니다. 그 시작이 바로, 아이를 진짜 철학자로 성장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 하나하나가, 아이를 더 깊이 있는 사람으로 자라게 할 것입니다. 철학은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삶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하는 힘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는 철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