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하지 않은 마음이 만든 현실
누군가의 탓으로만 돌려온 삶, 어느 날 그 방향을 나에게로 돌려보면 무엇이 보일까요?
이 글은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나는 얼마나 책임졌는가’를 되묻는 사유에서 시작됩니다.
불만은 많지만 결정은 없었던 시간들, 외부 탓은 했지만 선택은 미뤄두었던 마음.
그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스스로를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리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철학적 시선을 통해 책임과 선택, 그리고 주체적인 삶의 시작에 대해 조용히 들여다봅니다.
내 삶인데, 왜 나는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내 삶을 살고 있는 게 맞을까?’
열심히 살아왔지만 방향을 선택한 건 나보다 상황이었고, 결정의 기준도 나보다 타인이었습니다.
나는 늘 최선을 다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선택을 유예하거나 미뤘던 적도 많았죠.
철학자 사르트르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선택을 통해 존재를 구성한다.”
즉, 내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가 존재를 정의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종종 ‘무엇을 할지 모르겠어’라는 말로 선택을 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도 결국 하나의 ‘선택’이라는 걸 잊곤 하죠.
지금의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나는 나에게 솔직하게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정말 이 삶을 선택했는가, 아니면 떠밀려 여기까지 온 것인가?”
책임은 탓함이 아니라, 삶을 주는 힘이다
‘책임’이라는 단어는 종종 무겁게 느껴집니다. 뭔가 잘못했을 때 따르는 부담처럼 여겨지기도 하죠.
하지만 철학에서 말하는 책임은 다릅니다. 책임은 ‘내가 주체적으로 삶을 끌어안는 힘’입니다.
하이데거는 “책임은 존재의 태도”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곧, 내가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곧 나의 존재를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책임을 지는 사람은 탓하지 않습니다.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 안에서 해답을 찾아가기 때문이죠.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삶의 방향을 자기 손으로 다시 잡는 일이야말로 진짜 책임입니다.
책임은 스스로를 탓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나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괜찮아, 내가 다시 선택하면 돼.”
책임지는 삶은 자책이 아닌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주도적인 사람만이 삶의 결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라는 자각에서 시작된다
삶은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침묵도 선택이고, 포기도 선택이며, 기다림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그 선택들 속에서 우리는 지금 이 현실에 도달해 있습니다.
그러니 내 삶이 지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선택의 지점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삶은 거꾸로 이해되고, 앞으로 살아진다.”
지금의 불편한 감정은, 내가 과거에 외면했던 선택의 대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다시 삶을 조율할 수 있는 권한을 되찾게 됩니다.
삶을 바꾸는 건 대단한 결정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자각일지도 모릅니다.
“이건 내가 선택한 길이야.” 그렇게 말하는 순간, 삶은 다시 나의 것이 됩니다.
삶은 언제든 다시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때때로 후회 속에서 머뭅니다. 이미 선택한 일들을 돌이킬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죠.
하지만 삶은 언제든 다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반복이 아니라 확장이고, 책임은 무게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지금의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오늘 단 하나의 작은 선택으로 삶의 결을 바꿀 수 있습니다.
책임을 받아들인다는 건, 이제는 삶을 ‘탓’이 아닌 ‘내 쪽에서부터’ 다시 살겠다는 선언입니다.
그 선언은 생각보다 조용하지만, 그 영향력은 깊고 단단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시작은 늘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다음 글 – 「 작은 실천의 힘 – 생각을 행동으로 」에서는 책임과 선택의 자각 이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삶의 변화에 대해 함께 나누려 합니다. 의식이 바뀐 삶에 필요한 것은 결국 ‘작은 실천의 힘’입니다.
< 이 글은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나의 선택에서 찾고 싶었던 순간에서 출발했습니다. 삶을 다시 살아내는 힘은 결국 ‘선택하는 나’에게서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 솜사탕써니 >
♣ 함께 읽으면 좋은 성장 흐름 시리즈
책임은 결국 나의 몫 – 선택하지 않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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