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건네는 편지》 시리즈 3편
이제는 나와 손잡고 걸어가자
오래도록 강해지려고만 했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약해 보이면 안 된다고, 흔들리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단단히 묶고 살아왔지.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강함은 내가 진짜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어. 그건 그냥 '살기 위한 방법'이었을 뿐이야.
너무 많은 걸 참아야 했고, 괜찮은 척해야 했고, 누군가 기대기보단, 내가 스스로 감당해야 했지.
나는 잘 버텼지만, 그 안엔 항상 외로움이 있었어. 누군가 “이제 그만 힘내도 돼”라고 말해주길 바랐어.
하지만 그 말은 결국, 지금의 내가 해야 할 말이더라.
이제는 알겠어. 강해지려 애쓰지 않아도, 나는 이미 충분히 단단한 사람이야.
지금의 나는 더는 그때처럼 외롭지 않아.
나를 외면하지 않고, 나의 마음을 귀 기울여 들여다보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내 안의 어린 나는 여전히 작고 여려.
하지만 이제는 내가 그 아이의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갈 수 있어.
지금 이 편지를 쓰는 나는 그때의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돼. 그저 따뜻하게 말해주고 싶어.
“이제 우리가 함께 걸어가자.”
그동안 수고했어. 정말 잘 버텨줬고, 혼자 두지 않아서 고마워.
이제 나는 ‘나를 데리고’ 앞으로 걸어갈 거야.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나의 가장 든든한 편이 되어줄게.
이 길 위에서 더 이상 완벽해지려 애쓰지 않을 거야.
넘어지면 잠시 멈추고, 두려우면 같이 앉아 쉬어갈 거야.
나는 이제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그 사실 하나면, 어디든 함께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이제는 정말 괜찮아.
더는 혼자가 아니니까.
“나 자신을 안아주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진짜 회복은 ‘내가 나를 믿기 시작할 때’ 시작돼요.”
📓 솜사탕써니의 감정노트
우리는 종종 누군가 손을 잡아주길 기다립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잡아야 할 손은
바로 나 자신의 손일지도 몰라요.
상처받은 내면 아이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랫동안 말 걸어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뿐이죠.
그 아이는 우리가 다시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자기 통합이란 완벽한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와 함께 살아가겠다는 결심이에요.
우리는 매일 실수하고, 때론 무너지고, 감정에 휘청일 수도 있어요.
그건 실패가 아니라, 살아 있다는 증거예요.
이제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괜찮아. 내가 너를 믿고 있어.”
그 한 문장만으로도 당신의 내면은 단단한 지지와 평화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은 삶의 어떤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늘 ‘자기 자신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 《나에게 건네는 편지》 시리즈를 마치며
이 편지들은 후회를 품고, 감정을 인정하고, 마침내 나 자신과 함께 걷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당신이 자기 자신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았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감정을 억누르지 않아도, 외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고, 우리는 매일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나에게 건네는 편지, 그 마지막 문장은 늘 이렇게 끝납니다.
“괜찮아. 이제는 나와 함께 걸어가자.”
p.s.
그리고 이제는, 어떤 길 위에 서 있든
내가 내 손을 놓지 않을 거란 걸 알아.
혼자가 아니라는 그 믿음 하나면
조금 느려도 괜찮고,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우리는 계속 걸어갈 수 있어.
나는 이제 안다.
삶이란 매번 완벽한 답을 찾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의 나를 있는 그대로 품어주는 여정이라는 걸.
무언가 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이미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걸.
넘어졌던 순간도, 외면했던 마음도, 후회로 가득했던 그날들조차
결국은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주었다는 걸
이제는 조금씩 믿을 수 있어.
사실 나는 늘 부족한 나를 바꾸고 싶었어.
다른 누구처럼 더 단단해지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
하지만 이젠 알겠어.
진짜 단단함은 아무 일 없는 척하는 게 아니라,
흔들리는 나를 안아주는 데서 시작된다는 걸.
< 그리고 아주 조용한 답장 > - 내면 아이의 짧은 답장
“… 고마워.
나 정말 오래 기다렸어.
이제는…
나도 너를 믿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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