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후유 《노잉(Knowing)》 시리즈 2편
안도 미후유의 책 《노잉(Knowing)》은 ‘미래에서 오는 메시지를 감지하고 살아가는 법’을 제시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그 통찰을 3편에 걸쳐 나누어 담습니다. 1편에서 우리는 노잉의 개념과 시간의 흐름을 새롭게 보았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노잉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드는 현재의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노잉은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찾아오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감정 훈련, 집중 훈련, 그리고 미래일기와 휴식기 같은 실천 방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노잉은 조작이 아닌 환경 조성
노잉은 억지로 끌어내거나 조작할 수 있는 감각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하늘에서 내리는 눈처럼, 준비된 땅 위에 자연스럽게 내려앉는 현상입니다.
많은 사람이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기 위해 끝없는 노력과 계획을 세우지만, 노잉의 세계에서는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목표가 보이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도 미후유는 말합니다. “노잉은 내가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뿐이다.”
이 말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끌어당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 안팎을 정돈해 노잉이 머물기 좋은 상태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마음이 혼란하고 분주하면, 미래에서 오는 미세한 신호를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 신호는 부드럽고 섬세하며, 오직 고요한 마음에서만 감지됩니다.
따라서, 환경 조성이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내 마음을 정돈하고 감각을 예민하게 유지하는 일입니다. 조용한 산책, 차 한 잔의 여유, 그리고 일상 속에서의 작은 멈춤이 바로 그 환경의 일부가 됩니다.
감정 훈련, 집중 훈련, 노잉 리허설
노잉을 맞이할 준비에는 세 가지 훈련이 유용합니다.
첫째, 감정 훈련입니다. 감정은 노잉의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오래 머무르면 노잉의 파장을 잃게 되고, 긍정적인 감정은 그 파장을 확장시킵니다.
감정 훈련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흘려보내는 과정입니다.
둘째, 집중 훈련입니다. 마음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으면 미래의 신호가 스쳐 지나갑니다.
집중 훈련은 단순히 한 가지에 몰입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독서, 글쓰기, 음악 감상처럼 온전히 나를 현재에 두는 활동이 좋은 예입니다.
셋째, 노잉 리허설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미래를 살아보는 상상 훈련입니다. 마치 배우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리허설을 하듯, 미래의 한 장면 속에 있는 나를 생생하게 그려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보다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감정이 미래를 당겨오고, 그 감정이 나를 현재에서 움직이게 합니다.
미래일기와 휴식기의 의미 (겨울의 시간)
미래일기는 내가 경험하고 싶은 하루를 미리 써보는 훈련입니다.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마치 그 하루를 이미 살았던 것처럼 ‘느낌’을 담아 적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 나는 새로운 제안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그 순간, 가슴이 따뜻해졌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씁니다.
이렇게 하면 현재의 내가 미래의 감정을 미리 체험하게 되고, 그 에너지가 행동을 이끌어 줍니다.
또한 안도 미후유는 ‘겨울의 시간’을 강조합니다. 겨울은 식물과 동물이 잠시 성장을 멈추고, 다음 계절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기입니다.
인생에도 이런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언가를 억지로 해내려 하지 않고, 그저 쉬고, 비축하고,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 이 휴식기는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다음 비상을 위한 준비입니다.
휴식기 동안 불안과 초조가 찾아올 수 있지만, 그것조차 과정의 일부입니다. 오히려 그 시간을 믿고, 나를 돌보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받아들일 때 노잉의 문이 열립니다.
좋은 환경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매일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는지가 환경을 만듭니다.
지금 나를 둘러싼 작은 선택들이 미래를 준비합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이 고요히 빛나는 공간을 만들어보세요.
그곳에 노잉은 찾아옵니다.
[다음 편 예고]
3편에서는 ‘두려움을 넘어 사명의 단계로 가는 여정’을 다룹니다. 두려움과의 직면, 인생 4단계, 그리고 영혼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삶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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