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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쉽게 흔들릴까 – 자존감과 자신감의 철학

by 솜사탕써니(somsatangsunny)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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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과 자신감 관련 이미지

흔들려도 괜찮은 나를 알아가는 길

 

 이 글은 전편 《자존감과 자신감은 어떻게 다를까》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알듯 모른 채 살아갑니다.

 개념은 익숙하지만, 정작 내가 흔들릴 때 어느 지점에서 무너졌는지 스스로도 헷갈릴 때가 많죠.

 이 글에서는 그 흔들림의 진짜 원인을 철학과 마음공부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나’라는 존재를 다시 따뜻하게 바라보는 여정을 시작해 봅니다.

감정은 무너진 자존감에서 시작될까, 자신감에서 시작될까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불안, 위축, 눈치… 이런 감정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낮아서 그래”라는 말로 포장되곤 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 감정이 자존감의 문제인지, 자신감의 문제인지 정확히 구분하지 못한 채 그냥 ‘나를 탓’하게 됩니다.

 자존감은 말없이 멀리서 흔들리고, 자신감은 가까운 현실에서 흔들려요.

 그리고 대부분의 감정은 이 두 가지가 얽혀 생깁니다.

 우리가 자꾸 ‘내가 왜 이러지?’라고 자책하는 것도, 정확한 흔들림의 정체를 몰라서 더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떨리는 마음은 자신감의 흔들림이고, 그 발표를 망치고 나서 스스로를 미워하는 건 자존감의 흔들림이죠.

 그래서 우리는 더 자주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봐야 해요.

 “지금 나는 능력을 의심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걸까?”

자신감은 상황에 반응하고, 자존감은 삶에 반응한다

 자신감은 지금 이 일을 내가 잘 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상황 중심의 반응이에요.

 하지만 자존감은 나라는 사람이 전체적으로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삶 중심의 시선이죠.

 ✔ 자신감이 무너질 땐 연습과 성취가 필요하고, ✔ 자존감이 무너질 땐 위로와 수용이 필요해요.

 그래서 “스스로를 응원하라”는 말이 누군가에겐 격려가 되지만, 누군가에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자존감이 바닥일 때는 "잘할 수 있어"라는 말보다 "못해도 괜찮아"라는 말이 더 깊이 와닿거든요.

 진짜 위로는 감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온전히 이해해 주는 데서 시작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나는 왜 쉽게 흔들릴까’라는 질문을 해도 괜찮다

 우리는 흔들리는 나를 싫어해요. “왜 이렇게 멘털이 약하지?” “왜 이렇게 작아 보이지?” 자꾸 비교하고, 자꾸 지고 있는 것 같아서 초조하죠.

 그런데 그 흔들림은 잘못된 게 아니에요. 흔들림은 오히려 ‘내가 지금 나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증거’ 일 수 있어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타인의 눈치를 많이 봐요.

 이 둘이 동시에 찾아올 때 우리는 자기 안에 갇히고 맙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누구보다 먼저 나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이에요.

 내가 나를 이해해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흔들려도 괜찮아. 지금 이렇게 느끼고 있다는 건 여전히 내가 내 마음을 보고 있다는 뜻이야."

회복은 채우는 게 아니라, 비워주는 것부터

 많은 사람들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성취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진짜 회복은 ‘내가 이미 괜찮은 존재’ 임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해요.

 ✔ 자존감은 누가 인정해 줘서 생기는 게 아니라, ✔ 내가 나를 다시 껴안아주는 데서 자라나요.

 그건 성과나 비교가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신뢰이기 때문이에요.

 자신감도 마찬가지예요. 실패를 피하려 하지 않고 실패 속에서 내가 여전히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아줄 때 비로소 자신감은 다시 움트기 시작해요.

 진짜 자신감은 나를 덜 의심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의심해도 괜찮다는 마음에서 자라는 거예요.

 자신감은 경험이지만, 자존감은 기억입니다.

 내가 나를 몇 번이나 다시 일으켜 세워줬는지를 기억하는 힘이에요.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때, 흔들림도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는 모두 가끔씩 자존감도, 자신감도 동시에 무너지는 날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보다 조용히 이렇게 말해주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어요.

 "지금 나는 흔들리고 있어도, 여전히 나다워.", "내가 조금 부족해 보여도, 괜찮아. 나는 여기 있어." ”

그 말 한마디가 다시 나를 회복하게 만드는 작은 용기의 시작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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