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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감정을 삶의 힘으로 바꾸는 연습

by 솜사탕써니 202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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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삶의 힘으로 바꾸는 연습, 감정의 철학 시리즈 3편

감정의 철학 시리즈 3편
감정을 삶의 힘으로 바꾸는 연습

 

 우리는 감정을 대개 다스려야 할 대상으로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철학과 영성은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동반자로 삼을 때 삶이 더 단단해진다고 말합니다.

 분노도, 슬픔도, 기쁨도 모두 ‘살아있음의 증거’이며, 그 안에는 성장의 씨앗이 숨어 있습니다.

 감정을 삶의 힘으로 바꾸려면 세 가지 연습이 필요합니다.

 첫째, 마음공부를 통해 감정을 그대로 바라보기.

 둘째, 공감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함께 품기.

 셋째, 관계 속에서 감정을 새로운 연결의 다리로 삼기.

 이 글은 감정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삶의 에너지로 바꾸는 길을 함께 탐구합니다.

마음공부 — 감정을 그대로 바라보기

 불교의 틱낫한 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마치 아이를 안듯이 다정하게 안아주라.” (『화』)

 마음공부의 첫걸음은 감정을 ‘적’으로 두지 않는 것입니다. 우울, 불안, 분노는 나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숨을 고르고, “지금 나는 화가 났구나, 나는 슬프구나” 하고 그대로 인식할 때, 감정은 점차 흘러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것이 나를 휘어잡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관찰할 때 오히려 힘을 잃습니다. 두려움도, 불안도, ‘지켜보는 나’가 등장하는 순간 가볍게 흘러갑니다.

💡 감정을 억누르면 고통은 오래 남지만, 감정을 알아차리면 고통은 흘러갑니다.

공감 — 타인의 감정을 함께 품기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인간의 최후의 자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는 것이다.”

 공감은 바로 그 태도의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내 감정을 먼저 존중할 때, 비로소 타인의 감정에도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공감은 “내가 네 마음을 안다”가 아니라, “네 마음 곁에 함께 있겠다”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슬픔을 나눌 때는 위로가 되고, 기쁨을 나눌 때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현대 심리학 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가 우울을 예방하는 강력한 보호 요인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즉, 타인의 감정을 품는 공감은 나 자신에게도 치유력이 됩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경험은 가장 강력한 안정제가 되지요.

 누군가의 고통에 잠시 귀 기울이는 일, 사소한 안부를 전하는 일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공감은 거창한 행위가 아니라, 작은 따뜻함의 반복에서 피어납니다.

💡 공감은 타인을 위한 행위 같지만, 사실은 나 자신을 치유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관계 — 감정을 연결의 다리로 삼기

 감정은 고립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은 본래 관계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슬픔은 잃어버린 관계를 알려주고, 기쁨은 연결된 순간을 기념하게 합니다.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에서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모든 진정한 삶은 만남이다.”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관계 속에서 나누면, 그것은 단절의 벽이 아니라 연결의 다리가 됩니다. 분노조차도 정직하게 나눌 때는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합니다.

 우리의 감정은 종종 오해와 갈등을 낳기도 하지만, 그것을 나누는 과정에서 진짜 소통이 시작됩니다. 감정 없는 대화는 공허하지만, 감정을 담은 대화는 삶을 이어줍니다.

 그래서 관계 속의 감정은 무겁게만 느껴지는 짐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됩니다.

💡 관계 안에서 나눈 감정은 짐이 아니라 다리가 됩니다.

감정은 삶을 이끄는 동반자

 감정은 결코 약점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를 살리고, 타인을 이어주며, 삶을 성숙하게 이끄는 동반자입니다. 억누르지 않고 바라볼 때, 공감하며 나눌 때, 관계 속에서 이어갈 때, 감정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듭니다.

 삶의 여정에서 감정은 방해물이 아니라, 내 안의 힘을 일깨우는 가장 깊은 스승입니다. 외면하고 회피할수록 고통이 되지만, 품고 마주할수록 삶의 에너지가 됩니다.

 오늘 당신의 감정이, 살아 있음을 알려주는 따뜻한 신호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정은 흘러가지만, 그 안에 남는 것은 언제나 성장입니다.

💡 감정을 받아들이는 연습은 곧 삶을 단단하게 하는 연습입니다.
솜사탕써니의 마음 여운 💗

“감정은 흘러가지만, 그 안에 남는 건 성장입니다. 당신의 감정이 삶을 더 깊게 만드는 빛이 되길 바랍니다.”

 

[시리즈 마무리]

 「감정의 철학」 3부작을 마칩니다.
1편:감정을 억누르는 사회, 우리가 잃어버린 것

2편:감정을 온전히 느낀다는 것의 의미

3편: 감정을 삶의 힘으로 바꾸는 연습

 앞으로도 삶과 철학, 마음공부의 길을 함께 이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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